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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수-국해성-강동연, 퓨처스리그 FA 선언

전유수(35), 국해성(32), 강동연(29)이 새롭게 도입된 퓨처스리그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22년도 퓨처스리그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자격 대상자 14명 중에 투수 전유수(KT 위즈)와 강동연(NC 다이노스), 외야수 국해성(두산 베어스) 등 3명이 권리를 행사했다. 퓨처스리그 FA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들에는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전유수는 2005년 프로 데뷔 후 현대 유니콘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KT에서 뛴 베테랑 투수다. KBO리그 통산 430경기에 등판해 24승 20패 6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올시즌 1군 성적은 1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38.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국해성은 백업 외야수로 뛰었으나 부상 등으로 설 자리가 좁아졌다. 통산 성적은 214경기 타율 0.238 11홈런 154타점. 올해는 부상 때문에 2군 14경기, 1군 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강동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3년 1군에 데뷔했으나 26경기 출전에 그쳤던 강동연은 NC에서는 2년간 34경기에 선발과 불펜으로 등판했다. 올해 성적은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83. 세 선수는 27일부터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영입 구단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전유수 1억500만원, 국해성과 강동연은 각각 5000만원, 4400만원이다. 내년 연봉은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자로 남을 경우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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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허리 회전을 이용한다"…확 달라진 강한울의 '타격'

삼성 내야수 강한울(29)의 '타격'이 확 달라졌다. 2014년 KBO리그에 데뷔한 강한울은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2015년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5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타율을 0.272까지 끌어올렸지만, 출루율이 0.307로 낮았다. 2016년 12월 최형우의 FA(프리에이전트)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을 땐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거포 최형우와 스타일이 180도 달랐다. 당시 1군 통산 838타석 동안 홈런이 전무했다. 흔히 말하는 '똑딱이'였다. 'KIA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잘 묶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만큼 강한울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삼성 이적 후 두 시즌을 뛴 강한울은 2019년 1월 상무야구단(상무)에서 군복무를 시작했다. 그해 82경기에서 타율 0.395(228타수 90안타)로 퓨처스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타고투저' 기조가 강한 퓨처스리그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4할에 육박한 타율은 대단한 성과였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조절을 통해 몸을 탄탄하게 만드니 타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경기를 계속 뛰며 경험까지 쌓았다. 삼성 복귀 후 배트가 매섭게 돌아간다. 지난 8월 27일 전역한 강한울은 9월 10일 1군에 등록됐다. 첫 23경기에서 타율 0.365(63타수 23안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이 0.375, 출루율이 0.446이다. 모두 커리어 하이다. 허삼영 감독은 유격수와 3루수로 기용하며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에선 유희관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까지 때려냈다. 1군 데뷔 후 무려 1545타석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봐 종전 오재원(두산)이 보유하고 있던 이 부문 기록인 1040타석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통산 장타율이 0.316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0.429로 1할 이상 높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영수 삼성 타격코치는 "타격할 때 상체가 끌려나갔는데 지금은 제자리에서 허리 회전을 이용한 타격을 한다. 무게 중심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타격하다 보니 이전보다 강한 타구가 나오고 있다"며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한 것도 좋은 타구가 나오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입대 전에는 타격할 때 자세가 쉽게 무너졌다. 3루수 방향으로 땅볼을 친 뒤 빠른 발을 이용해 1루에서 세이프를 받아는 데 급급했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허삼영 감독은 "이전에는 달려가면서 툭툭대는 유형이었는데 지금은 라인드라이브로 공을 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변화를 느끼는 건 선수 본인이다. 강한울은 "(상무에 있던) 2년 동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이전에는 타구를 2루와 3루 사이로 보내면서 빠른 발을 이용해 출루를 우선시했다. 지금은 홈런이 아니더라도 강한 타구를 생산하고 싶다"며 "강한 타구는 땅볼이어도 내야를 뚫고 안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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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출발 더뎠지만…어느새 3할 타율 근접·타격 30위내 포진

개막 한 달간 1할대 타율에서 허덕였지만, 현재는 3할 타율을 넘볼 정도로 페이스가 올라왔다. 삼성 박해민과 LG 오지환(이상 30)은 커리어 하이에 도전한다. 박해민은 개막 3주가 지난 5월 22일까지 타율이 0.182에 그쳤다. 결국 5월 23일 1군에서 제외됐다. 현역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출장 행진 중이던 그의 기록은 448경기에서 멈췄다. 수비와 주루는 리그 최고 기량으로 흠잡을 게 없지만, 공격력이 아쉬웠다. 퓨처스리그에서 마음을 다잡고 재조정기를 거친 그는 6월 5일 1군 복귀했다. 이후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5일 현재 박해민의 시즌 타율은 0.306다. 타격 부문 전체 19위다. 6월과 7월, 8월 모두 월간 타율 3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0.299로 아깝게 놓친 그는 올 시즌 3할 타율에 재도전한다. 박해민이 타율 0.182에 그쳤을 때, LG 오지환의 타율은 0.149로 더 낮았다. 규정타석을 채운 63명 중 62위였다. 5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3안타(2홈런)를 기록해 2할대 타율에 처음 진입한 뒤 그는 "타율을 최소한 2할 5푼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의 바람은 이뤄졌다. 24일까지 타율 0.284(35위)를 기록하고 있다. 7월 11일 NC전부터 8월 5일 KIA전까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주로 하위 타순에 배치된 오지환은 최근 뜨거운 타격감 속에 7월부터 주로 2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를 맡고 있어 공수에서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오지환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첫 시즌에 종전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2016년·0.280)을 경신할 수도 있다. 특히 0.468의 높은 장타율이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타율 0.331을 기록한 두산 박건우(30) 역시 출발이 부진했다. 5월 30일까지 타율 0.190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채운 60명 중 꼴찌였다. 리드오프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이내 9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박건우는 최근 3할 타율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25일 현재 타율은 0.300다. 전체 24위. 6월에는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리그 월간 타율 1위에 올랐다. 7월(0.253) 다소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 타율 0.291로 다시 회복세다. 월간 홈런이 5월 1개에서 2개(6월)→3개(7월)→4개(8월)로 늘어나는 점도 고무적이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그는 이제 5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을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8.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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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 거쳐 입단' 한화 송윤준, 1군 등록…윤규진·이태양↔장민재·신정락·김종수

한화가 1군 엔트리 투수 자원을 대거 바꿨다. 한화는 28일 윤규진과 이태양, 송윤준을 등록하고 전날(27일) 4실점 이상씩 내준 장민재와 신정락, 김종수를 1군에서 제외했다. 윤규진은 이번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이번 겨울 한화와 1+1년 최대 5억 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한 윤규진은 6일 KT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선 무실점으로 1승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올해 1군에서 2이닝 3실점에 그쳐 2군에 내려간 이태양은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을 갖고 다시 올라왔다. 눈에 띄는 새 얼굴도 있다. 송윤준(28)이다. 한화 입단 후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011년 LG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한 송윤준은 2017년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1군 통산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이후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를 거쳐 지난해 10월 한화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고,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소화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총 4이닝을 던져 피안타는 1개, 탈삼진은 5개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1군에서 하루라도 더 많이 야구를 하고 싶다. 늘 힘을 줬던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 힘들 때 많이 도와줬던 형들까지 그동안 나를 지켜준 사람들이 당당히 야구장에 와서 나를 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0.05.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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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라이브]이동욱 NC 감독, 김진성은 격려·김태군은 믿음

'아픈 손가락'을 대하는 이동욱(46) NC 감독의 시선과 태도는 차분하다. NC의 스프링캠프는 개막과 동시에 악재를 맞았다. 베테랑 투수 김진성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는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미국 애리조나(투손 레이드 파크) 캠프에 합류했다. 현지에서 전년 대비 4000만원 삭감된 금액(1억6000만원)에 사인을 했다. 그러나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할 심리 상태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구단은 '한국에서 잠시 마음을 추스르기로 선수와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독 연봉 협상 잡음으로 시끄러운 겨울이다. 상황에 따라 여론도 천차만별. 김진성은 비난을 받고 있다. 계약을 먼저 하고 수용 불가 의지를 보인 이례적인 행동이다. 2018시즌 최하위에서 2019시즌 5위로 도약한 NC는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보고 있다. 베테랑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NC의 1차 캠프가 돌입한 지 1주일이 넘었다. 두 번째 파트(3일 훈련·1일 휴식)를 끝내고 휴식에 들어갔다. 8일(한국시간) 방문한 레이드 파크의 분위기는 재도약 열기가 뜨겁던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다. 동요하는 모습은 없었다. 이동욱 감독은 "김진성이 떠난 당일에는 선수단도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고 했다. 현재 2군이 훈련하고 있는 마산구장으로 복귀한 당사자를 향해서는 격려를 했다. 이 감독은 "항명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선수의 서운한 마음은 잘 알고 있다. 추스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좋은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라고 전했다. 훈련을 잘 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자의로 이탈한 선수를 당장 전력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불이익을 주지도 않는다. 이 감독은 이어 "다시 부를 근거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퓨처스리그, 시범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확인을 할 생각이다. 김진성은 NC 선수다. 배제하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가 면담을 신청하고, 속내를 전한만큼 상황을 확대하여 해석하지 않으려는 인상을 준다. 선수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NC 선수단에서 우려를 받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포수 김태군이다. 시장 가치가 높은 FA(프리에이전트) 포수였지만 찬바람을 맞았다. 이적은 여의치 않았고, 원소속 팀인 NC와의 협상도 순탄하지 않았다. 결국 선수의 기대치에 부족할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되는 조건(기간 4년·최대 13억원)에 사인하고 잔류했다. 이동욱 감독은 김태군에 대해서는 명확한 스탠스를 취했다. 그는 "어디에 다녀온 선수가 아니다. 원래 우리 선수다. (김)태군이에게도 '너에게 특별히 할 말 없다. 하던 대로 운동을 해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선수의 심중을 예단하지 않았다. 어설픈 위로보다 믿음을 보내는 게 바르다고 생각한 모양새다. 어렵게 주전으로 올라선 근성을 잘 알고 있다. 설령 상실감이 있어도 알아서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저 선수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수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같은 조건에서 경쟁 유도하고, 더 잘하는 선수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순리'를 추구할 생각이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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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사회, 2023년 샐러리캡·2020년 FA 등급제 도입

KBO 리그에 샐러리캡이 도입되며 FA(프리에이전트) 등급제도 적용된다. KBO는 21일 오전 KBO 컨퍼런스룸에서 2020년 KBO 첫 이사회를 개최하고 규약과 리그 규정 개정안 및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 KBO 규약 개정 사항 ]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샐러리캡이다. 이사회는 리그의 전력 상향 평준화를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기로 확정하고 세부 시행안을 의결했다. 샐러리캡은 2021년과 2022년의 외국인 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의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의 평균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이 상한액으로 설정됐다.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며 이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재논의한다. 샐러리캡 상한액 초과 시 징계 수준도 확정됐다.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의 제재금이 부과되며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 제재금과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의 제재를 받게 된다. 이사회는 샐러리캡 제도와 관련해 선수들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기존 추진안 보다 완화된 형태의 제도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KBO는 샐러리캡과 FA 기간 단축을 연계하여 최대한 빨리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 확보 등 구단 경영상 준비 기간을 두기 위해 2022시즌 종료 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한편 샐러리캡 시행과 함께 2022년 시즌 종료 시부터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FA 등급제는 2020시즌 종료 후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신규 FA 선수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등급별로 보상 규정을 완화했다. A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기존 보상을 유지하고, B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의 경우 보호 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 C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는 방안이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의 경우에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 해당 등급은 구단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하나 유예 기간 없이 올해부터 곧바로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시행 첫해에 한해 한시적으로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일 경우 A등급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두 번째 FA자격 선수의 경우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하고, 세 번째 이상 FA 자격 선수의 경우 신규 FA C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을 적용한다.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선수는 FA 재자격 시 세 번째 FA와 동일하게 보상을 적용한다. 이밖에 이사회는 KBO 리그 소속 선수의 최저 연봉을 2021년부터 기존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1.1%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다. 추가로 2020년부터 외국인 선수를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변경해 구단의 선수기용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2023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해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1군 외국인 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이 생길 경우 1군에서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는 구단별로 투수, 타자 각 1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며 고용 금액은 각각 연봉 3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다. 샐러리캡 도입에 맞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도 별도로 적용된다. 2023년부터 구단이 외국인 선수(최대 3명)와 계약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 포함 400만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에 대한 100만 달러 고용 비용 제한은 유지하기로 했다. [ KBO 리그규정 개정 사항 ]이사회는 1차 실행위원회(2020.1.10.)에서 정한 리그규정 개정안에 대해 보고받고 이를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먼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 신설됐다. 정규시즌 1위가 2개 구단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결정전을 거행하기로 했다.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기존대로 해당 구단 간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현역선수 엔트리는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된다.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 인원도 32명 등록 30명 출장에서 33명 등록 31명 출장으로 1명씩 늘어난다. 부상자명단 제도도 도입된다. 현역선수로 등록된 선수가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 또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할 경우 구단은 10일, 15일, 30일 중 택일하여 부상자 명단 등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30일까지 가능하다. 부상자명단 등재를 원할 경우 구단은 선수의 최종 경기 출장 일의 다음날부터 3일 이내에 신청서 및 구단 지정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선수는 해당 기간 현역선수 등록이 말소되지만, 등록일수는 인정받게 된다. 지난 시즌 판정에 혼란이 있었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와 관련해 위반 시 자동 아웃 적용을 폐지하고 타자 주자가3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수비수와 충돌이나 실제 방해로 볼 수 있는 행위가 발생했을 경우 심판이 수비방해 여부를 판단하기로 하고 심판의 판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심판 재량으로 1회에 한해 실시할 수 있던 비디오판독 횟수는 폐지되고,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비디오판독 소요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축소된다. 현재 외야수에 한해 허용하고 있는 경기 중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리스트밴드) 사용과 관련해 그라운드에서는 투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에게 확대 허용하고, 벤치에서는 투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해당 참고자료의 규격에 대해서 추후 실행위원회에서 규정을 마련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올스타전 출전 인원은 경기력 향상과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감독추천 선수에 투수 1명을 추가해 24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베스트 12에 선발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출전할 수 없을 경우 해당 위치에서 최다 득점(팬 투표+선수단투표) 2위 선수를 대체 선수로 선발하도록 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경기 개시 시간은 평일 18시 30분, 토요일 17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14시이며, 날씨와 구단 마케팅 활성화 등을 위해 6월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 17시, 7, 8월은 토요일 18시, 일요일 및 공휴일 17시 경기로 치러진다. 단, 3월 28일(토)과 29일(일) 개막 2연전은 14시에 거행된다. 포스트시즌 제도와 관련해서는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홈 어드밴티지를 부여하기 위해 한국시리즈 홈 경기 편성을 2-3-2 방식에서 2-2-3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팀은 한국시리즈 1,2,5,6,7차전을홈구장에서 치르게 된다. 대표팀과 구단의 마케팅 권리 보호를 위해 용품 스폰서십 계약에 대한 선수단의 착용을 의무화하고 위반 시 제재사항을 선수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한편, 2020년도 KBO 예산은 원안대로 251억원으로 확정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주요 제도 변경 시기 시행시기 구분 내용 2020년 FA등급제 2020 시즌 종료 후 외국인선수 경기 출장 3명 등록, 3명 출장 부상자명단 제도 최대 30일(10일,15일,30일) 1군 엔트리 증원 28명 등록, 26명 출장 정규시즌 1위 결정전 한국시리즈 홈원정 편성 2-2-3 (1,2,5,6,7차전 1위팀 홈) 3피트 위반 자동아웃 폐지 전력분석 페이퍼/리스트밴드 비디오판독 횟수 심판재량 판독 폐지 비디오판독 시간 3분 올스타전 선수 감독추천 투수 1명 추가 올스타전 선발 최다득점 1위 부상시 2위 선발 7,8월 일요일,공휴일 경기 17:00 2021년 최저연봉 인상 3,000만원 KBO, 구단 공식 스폰서 용품 의무착용 감독,코치,선수계약서 적용 2022년 FA 취득기간 1년 단축 2022 시즌 종료 후 2023년 샐러리캡 외국인선수 샐러리캡 KBO 리그 3명, 400만불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 2명(투수,타자 각 1명) 2020.01.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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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보낸 KIA, 보상선수 롯데 투수 김현수 지명

안치홍을 뺏긴 KIA가 보상선수로 롯데 투수 김현수(20)를 지명했다. KIA는 14일 안치홍의 FA(프리에이전트)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현수를 데려왔다. 장충고 출신의 김현수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지난해 1군 6경기에 출장해 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선 23경기에 나와 3승2패 평균자책점 5.85로 성적이 더 나빴다. KIA 구단은 "김현수는 뛰어난 운동 신경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장세에 있는 투수"라며 "향후 마운드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안치홍은 지난 6일 롯데와 2+2년, 최소 26억 원에서 최대 56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FA 계약을 맺고 11년 간 몸담을 KIA를 떠났다. 이형석 기자 2020.01.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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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FA 단축+외국인 3명 등록 3명 출전 추진

KBO 리그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KBO는 28일 오전 2019년 제6차 이사회를 열고 리그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경쟁력 강화와 선수들의 고른 복지 혜택을 위해 FA(프리에이전트)와 연봉, 외국인선수 제도 등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KBO 이사회는 선수들의 자유롭고 활발한 이적을 위해 FA 취득 기간을 단축하고 FA 등급제 도입과 함께 보상 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KBO 리그 소속 선수의 최저 연봉을 3000만원으로 인상하고, 부상자명단 제도 도입, 1군 엔트리 인원을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각각 확대 시행하는 등 주요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FA 제도는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전력 평준화를 위한 샐러리캡 도입과 함께 세부 규정을 확정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일괄 추진하기로 했다. FA 등급제는 2020년 시즌 종료 후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신규 FA 선수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이에 따른 보상도 등급 별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A등급(구단 순위 3위 이내, 전체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기존 보상을 유지하고, B등급(구단 순위 4위~10위, 전체 순위 31위~60위)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 C등급(구단 순위 11위 이하, 전체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는 방안이다. 또한, 만 35세 이상 신규 FA의 경우에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 번째 FA자격 선수의 경우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하고, 세 번째 이상 FA 자격 선수의 경우 신규 FA C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을 적용한다.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선수는 FA 재자격 시 세 번째 FA와 동일하게 보상을 적용한다. 부상자명단 제도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부상 발생 시 선수가 FA 등록일수에 대한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부상자명단 제도를 도입하고, 단계별로 최대 30일까지 FA 등록일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연봉과 관련한 제도 변화도 함께 논의됐다. KBO 리그 소속 선수의 최저 연봉을 2021년부터 기존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1.1% 인상하기로 했다. 최저 연봉 인상 시 2019년 소속선수 기준으로 전체 선수 중 27%인 150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이와 별도로 연봉 5000만원 미만(2019년 소속선수 기준 290명에 해당)의 선수가 1군 등록 시 1일당 5000만원에 대한 차액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조항과 3억원 이상 선수(2019년 소속선수 기준 66명)가 부상 외의 기량 저하의 사유로 퓨처스리그로 강등할 경우 일당의 50%를 삭감하는 조항은 저액 연봉 선수 보호 차원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KBO 리그의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외국인선수를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변경해 구단의 선수 기용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해, 평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하다가 1군 외국인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 기간에 1군에서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육성형 외국인선수는 구단별로 투수, 타자 각 1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며, 고용 금액은 각각 연봉 30만 달러 이하, 1군 등록일수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고 다년계약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에 따른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부터 1군 엔트리 인원을 기존 27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각 1명씩 확대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이번에 논의된 제도 개선안을 선수협에 전달하고, 내달 있을 선수협 총회에서 선수단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다수의 선수와 리그 전체의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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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활성화 개선안 공개...FA 자격·등급제·외인 출전 등

KBO의 리그 활성화 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됐다. 공이 다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으로 넘어갔다. KBO는 28일 오전 9시 2019년 KBO 제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 리그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O 리그의 경쟁력 강화와 선수들의 고른 복지 혜택을 위해 FA(프리에이전트)와 연봉, 외국인선수 제도 등에 대한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선수들의 자유롭고 활발한 이적을 위해 FA 취득 기간을 단축하고, FA 등급제 도입과 함께 보상 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KBO 리그 소속 선수의 최저 연봉을 3000만원으로 인상하고, 부상자 명단 제도 도입, 1군 엔트리 인원을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각각 확대 시행하는 등 주요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FA 제도는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이는 전력평준화를 위한 샐러리캡 도입과 함께 세부 규정을 확정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일괄 추진하기로 했다. FA 등급제는 2020년 시즌 종료 후부터 실시하기로 하고 신규 FA 선수의 경우 기존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이에 따른 보상도 등급 별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A등급(구단 순위 3위 이내, 전체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기존 보상을 유지하고, B등급(구단 순위 4위~10위, 전체 순위 31위~60위)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 C등급(구단 순위 11위 이하, 전체 순위 61위 이하) 선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는 방안이다. 만 35세 이상 신규 FA의 경우에는 연봉 순위와 관계없이 C등급을 적용해 선수 보상 없는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 번째 FA 자격 선수는 신규 FA B등급과 동일하게 보상한다. 세 번째 이상 FA 자격 선수의 경우 신규 FA C등급과 동일한 보상 규정을 적용한다. 신규 FA에서 이미 C등급을 받은 선수는 FA 재자격 시 세 번째 FA와 동일하게 보상을 적용한다. 부상자 명단 제도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부상 발생 했을 때, 선수가 FA 등록 일수에 대한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부상자명단 제도를 도입하고, 단계 별로 최대 30일까지 FA 등록일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연봉과 관련한 제도 변화도 함께 논의됐다. 이사회는 KBO 리그 소속 선수의 최저 연봉을 2021년부터 기존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11.1% 인상하기로 했다. 최저 연봉 인상으로 2019년 소속선수 기준으로 전체 선수 중 27%인 150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이와 별도로 연봉 5000만원 미만(2019년 소속선수 기준 290명에 해당)의 선수가 1군 등록할 때, 1일당 5000만원에 대한 차액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조항과 3억원 이상 선수(2019년 소속선수 기준 66명)가 부상 외의 기량 저하의 사유로 퓨처스리그로 강등할 경우 일당의 50%를 삭감하는 조항은 저액 연봉 선수 보호 차원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KBO 리그의 경쟁력 강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외국인선수를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변경해 구단의 선수 기용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해, 평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하다가 1군 외국인선수의 부상 또는 기량 저하로 인한 공백 기간에 1군에서 대체 선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육성형 외국인선수는 구단 별로 투수, 타자 각 1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며, 고용 금액은 각각 연봉 30만불 이하, 1군 등록일수는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하고, 다년계약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에 따른 국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부터 1군 엔트리 인원을 기존 27명 등록, 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 26명 출전으로 각 1명씩 확대하기로 했다. KBO 이사회는 이번에 논의된 제도 개선안을 선수협에 전달하고, 내달 있을 선수협 총회에서 선수단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다수의 선수와 리그 전체의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리=안희수 기자 2019.11.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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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망 벗어난 포수 패싱...미래 대비 추구

롯데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외야수에 행사했다. 포수 영입이 절실한 팀이다. 의외의 행보다. 롯데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SK 소속이던 외야수 최민재(27)에게 행사했다. 최민재는 2013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SK에 지명됐다. 1군 통산 기록은 한 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45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2017년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최우수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는 외야진에 새 얼굴이 필요하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선수만 2명이기 때문에 4~5년 뒤를 대비해야 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해외 스카우트 출신이다. 이유가 있는 영입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상을 크게 벗어난 행보다. 2017시즌에 KT 소속으로 117경기를 치른 이해창(32)이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2순위 지명권이 있던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1순위(정규시즌 10위) 지명권을 갖고도 수준급 포수를 영입하지 않았기에 의구심이 생긴다. 현재 롯데의 가장 큰 약점은 안방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9시즌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폭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육성 기조는 명분을 잃었고, 외부 영입이라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온 주전급 포수 이지영과 김태군을 영입하지 않았다.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차 드래프트는 비교적 적은 투자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롯데는 이해창을 향후 4~5년 동안 주전을 맡길 수 있는 포수로 보지 않았다. 실제로 풀타임 소화 능력을 장담할 수 없고, 나이도 적지 않다. 롯데에는 스카우트팀이 발굴하고, 전력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젊은 포수가 있다. 눈앞에 성적 탓에 육성을 포기할 수도 없다. 현 단장과 감독 체제는 내실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방향성이 반영된 선택이다. 그러나 내부 포지션 가운데 가장 탄탄한 외야수를 지명하면서, 보험용으로 둘 수 있는 이해창을 포기한 점은 논쟁이 될 수 있다. 변수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않았다. 이를 감수하고 이해창을 패스한 자신감의 배경이 주목된다. 일단 롯데는 트레이드와 외인 포수 영입 등 다른 방법으로 안방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미 전력 향상과 미래 대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의 트레이드에 다가섰다는 추측도 나온다. 외인 포수 영입도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한다. 외인을 영입하면 젊은 선수의 출전 기회는 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당장 2020시즌 에 좋은 성적이 필요한 팀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안방 영입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였다. 예상을 벗어났다. 롯데의 행보는 앞으로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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